비트코인 잡설

비트코인 차트를 분석할 때 기본은 숲을 보는 겁니다. 월봉 EMA 200을 봐야 하는데 그건 안됩니다. 비트코인은 생각보다 최근에 만들어진 자산이라 차트 역사가 길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역사책에서 보면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 이후 나온게 비트코인이라 그때부터 차트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당시는 그런 개념이 아니었지요. 초당 컴퓨터 한대 놓고 비트코인을 채굴하던 초창기 시대라 거래소건 뭐건 있을 수가 없었겠지요. 지금은 비트코인이 200개의 국가에 약 10만대의 노드로 분산되어 탈중앙화라고 하지만 초기에는 그냥 로컬PC의 앱과 다를바 없었습니다. 그것도 인터넷이 꽤나 발전한 2008년이라고 생각하면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숲을 보는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 차트와 캔들은 길게 볼 수록 신뢰도가 높아 집니다. 기술적 분석의 대부분 기법이 과거 차트를 참고해서 미래를 %로 두고 예측하는 건데 당연히 역사가 길면 예측이 편안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낮은 종목이라도 확실하게 먹을 수 있는 종목이 많다면 시장 평균 수익률 보다 좀 더 벌 수 있습니다.

 

비트같은 경우는 그나마 코인 중에서는 가장 역사가 길지요. 트레이딩뷰에서 BITSTAMP BTC/USD 를 보면 그래도 2012년 데이터까지도 나와있어서 얼추 10년은 넘습니다. 근데 월봉으로 보면 EMA 100 이 의미있게 볼 수 있는 최대치인데 그렇게 볼바에는 차라리 EMA 10-20 크로스를 활용하는게 낫습니다.

 

필자는 비트코인 선물에 주로 월봉을 보고 들어가기 때문에 안전빵으로 1년에 반 정도는 포지션을 잡고 반 정도는 포지션을 비워두는 식의 플레이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쪼잔하고 베짱이 없는 방식이지만 상관은 없습니다. 비트코인 트레이딩은 시드머니를 잃지만 않으면 영원히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에 베팅 하는 것 보다는 이 게임을 죽을 때 까지 하고 싶기 때문에 이 방법이 마음에 듭니다. 단타를 치다가 갑자기 대책없는 장기 투자자가 되는 것과는 다릅니다. 판단이 미스였다면 시드의 절반을 날리더라도 손절을 확실히 합니다. 손절은 별거아닙니다 (ㅠㅠㅜㅜㅜㅠㅠ 손절하면 ㄹㅇ 뇌에서 수명 단축되는 효과가 있음;;;)

 

하지만 크게 미스하지 않으면 수익률을 챙기는 날도 있습니다. 필자의 비트코인 차트 포스팅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시드를 아주 잘게 쪼게서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으로 플레이합니다. 너무 금액이 작아서 수익은 거의 없습니다. 비트코인 선물은 그렇게 하지요. 그리고 롱에 확신이 있을 때 이더리움 같은 메이저 알트 현물을 좀 더 매수합니다. 

최근 비트 20배롱은 30K 위에서 청산했다(익절)

현물은 청산가가 없기 때문에 더 공격적으로 매수할 수 있습니다. 즉 비트코인 선물을 통해서 거래의 방향성을 파악하는데 씁니다. 이런 방식은 필자만의 노하우이고 사람마다 트레이더마다 각자 체화된 노하우가 있습니다. 사실 사후 해설은 갖다 붙이는 거라서 제일 중요한게 당시에 타점을 잡는건데 그건 대부분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필자는 비트코인과 주식 차트에 대한 연구와 포스팅을 수년째 하고 있는데 포지션을 잡을 때는 그런 것을 다 따지고 하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이게 무슨 회사의 절차처럼 딱딱 정해진 듯이 거래를 하기가 힘듭니다. (그게 수익의 보장도 되지 않는다) 방향성을 판단하고 시드를 분할해서 익절권이나 본절권이 나올 때까지 버틴 후에 그 다음에 어디서 청산시킬지 고민할 뿐 입니다. -> 시드를 보전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시드가 보전 되면 돈은 언젠가 벌리게 되있습니다. 하지만 이 바닥에 처음 들어오는 사람들 대부분 충동을 참지 못해서 곧 과도한 매매에 중독되게 되지요. (경험자 경험자;;;) 중독성을 약간 생각해보면 좀 쎕니다. 요즘 한국사회에 이슈가 되고 있는 마약 정도는 아니지만(이건 돈을 잃으면 끝나는 게임이니까) 그래도 담배나 그 이상의 중독성은 있습니다. 코인 시장이 활성화되면 각종 흡연장에서 차트를 보며 담배를 피는 직장인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건, 그 중독성도 한몫합니다. 담배와 코인이라니 매우 훌륭한 중독 조합입니다!

 

월봉 차트 분석

당분간 월봉만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본적 분석이나 기술적 분석이나 이슈가 많은 차트입니다만... 그것을 너무 다 소화시킬려고 하면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쉽게 캔들 차트가 이해가 되면 돈 쉽게 벌겠지요. 지금 비트코인은 4개월 연속 양봉으로 2배나 올랐지만 사람들이 시장에서 많이 떠나간 것은 지금은 고인물들의 장이기 때문입니다. 4개월이나 비트가 오르는데 시장의 반응이 어떤가요? 쌒소리만 하고 앉아있습니다. 그러다가 언론에 입질 들어오면 이제 고인물들은 숏을 모아갑니다.

 

필자는 뉴스는 잘 참고하지 않습니다. 코인 트레이드를 하기 위해 봐야 하는 FOMC같은 최소한 뉴스를 제외하고 별로 관심을 쏟지 않고 그 시간에 캔들 패턴이나 EMA 등을 주로 체크합니다. 그것만 해도 하루가 다 갈겁니다.

 

근데 뭐... 열심히 분석한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막막한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이 포스트를 보고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필자의 첫번째 조언은 너무 흥분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좀 더 정확한 표현은 차트와 뉴스 등 외부 자극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 입니다.

 

이게 분봉 스캘핑 짤짤이 부터 월봉 매매까지 쭉 다 해보면 알수 있는 건데 막상 자기가 그걸 하고 있을 때는 high 된 상태라서 약한 것처럼 뭐가 뭔지 모릅니다.

 

그럼 월봉 차트를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아래 차트를 볼때 필자는 두 가지에 주목합니다. 첫번째는 캔들의 패턴입니다. 음... 너무 심각하거나 복잡하게 생각하면 차트를 볼 때 숨이 막힐 수 있습니다. 현상과 결과는 복잡해도 과정은 순수하고 단순한 접근이 좋습니다. 근데 이런거 할 때 보면 머리가 하드한 꼰대나 라떼 사람이 일을 저질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차트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너무 딱딱하게 바라보면 제풀에 지치거나 제 꽤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아래 월봉 캔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까요? 여러가지겠지요.

- 저 같으면 첫번째는 초록색 양봉의 수와 빨간색 음봉의 개수를 기록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양봉이 시작되면 최소 몇개월에서 최대 몇개월이 가는가? 이게 월봉 트레이드를 하기 위한 아무 기본입니다. 매우 쉽게 알 수 있지요. 2020년 코로나 시대 이후 비트코인 캔들이 양봉으로 전환시 최소 2개월에서 6개월간 지속되며 음봉으로 하락하는 경우는 최소 1개월에서 5개월까지 간다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실제적인 데이터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다가 엘리엇 파동이라던가 일목구름 MACD, RSI 등 다양한 보조지표를 같다 붙이면 더 종합적인 진단이 될 것 같은데요. 그건 마치 건강이 몹시 안좋아진 사람이 종합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받은 후 의사들에게 평가를 받는 것과 비슷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잘하면 OO가 의심되네요. OO를 막기 위해 OO시술을 해야겠네요. 이런 경우 OO가 분명하니 OO약을 얼마동안 복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

 

와 같은 뜬구름들이지요. 왜냐하면 확률에 기인한 의견이기 때문입니다. 의학적인 소견도 대게는 확률에 의존하기 때문에 비슷한 화법을 구사하게 되는 겁니다.

 

근데 그렇게 복잡하게 바라보지 말고 쉽게 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어느 정도 경험과 영감(inspire)가 필요하긴 한데 본인의 기준을 가지는게 중요합니다. 과거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한 것 같은데 그 사례 중에 2021년도 비트코인 불장이 왔을 때 어... 그 전 재산을 날리고 또 거기다 빚까지 져서 베팅해서 그것까지 날린 사례들이 꽤 있었습니다. 2021년도 불장은 어떤 면에서 돈을 극적으로 번 사람보다 돈을 극적으로 잃은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는 후대에 알려지지 않습니다. 누가 OO해서 돈 벌었다더라. 워뇨띠, 윙스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지요. 하지만 대중들은 그 진위는 모릅니다. 카더라니까요... 돈을 번 사람 보다는 잃은 사람이 많았는데 그 중에 극적으로 돈을 잃은 케이스들은 알려지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으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극적으로 고통받는 삶을 살고 있는지 가늠은 불가능하지요. 그게 2021년 불장이었는데 최근에 몬테네그로에서 잡힌 테라 권도형 대표는 무려 50조를 날렸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게 전부 한국인이 아닙니다. 한국인 피해자는 28만명인가 20만명인가 한다고 합니다. 엄청난 숫자이지요. 말이 안되는 숫자입니다.

 

*비트코인 선물 트레이딩이나 사실은 알트 코인 트레이딩도 엄청난 리스크를 갖는 게임입니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그렇다면 이 리스크와 복잡한 문제를 최대한 단순화한 전략 조차 없이 뛰어들면 어쩌냐는 거지요.

 

월봉 전략

필자의 월봉 전략인데 심플합니다. 복잡할 수록 심플할 필요가 있지요. 첫번째는 추세선 측면에 검토합니다. 2023년4월 현재 추세는 하락장 추세는 벗어났습니다. 이게 올린다는 뜻은 아니지만 최악은 벗어났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엘리어트 파동 관점인데... 이에 따르면 지금은 소강기 횡보장에 가깝습니다. 이제 막 월봉 엘리엇 파동이 끝났는데 바로 또 시작? 은 부자연 스러운 패턴입니다.

 

세번째가 그래도 좀 의미가 있는데 EMA 10-20입니다. 잘 보면 EMA 10이 EMA20위에 있을 때 비트의 가격이 고공행진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2022년7월 EMA10-20 데드크로스 이후 골든크로스가 없습니다. 아마 4월달에는 좀 더 좋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골든크로스 하느냐? - 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하락장에 3개월 양봉이면 된 것 같은데... 여기서 개미를 태워갈 수도 있겠지만 애매하지요. 지금은 리스크 관리만 해둬도 좋은 평가를 받는 시대입니다.

 

필자는 이 블로그에 코인 차트 포스트를 할 때 개인의 의견은 최대한 줄일려고 노력합니다. 개인 의견 보다는 테크니컬 도구들에 의존하는 시대인데, 여러분들 돈 잃지 않고 잘 적응하시길 바랍니다.

 

월봉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합니다. 현재 2023년 4월 마감은 2주 남았고 EMA 10은 EMA 20보다 아래에 있습니다. 근데 패턴이 EMA 10이 EMA 20 골든 크로스 하면 좋았네요. 이건 일봉에서 EMA 200을 돌파한 것도 비교가 되는데요. 계산해보면 그래프 모양이 다르긴 합니다.

총평

총평이란게 있나 - 싶을 정도로 확실한 주제네요.

 

EMA 월봉의 문제는 돌아봐야 겠네요. 비트 포스팅을 쓸 때 마다 많은 생각을 하는데 지금의 차트는 예술을 추구하는 것 같네요.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