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폐지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폐지되었습니다.

 

25일 부터 폐지한다고 했는데 사실이었군요.

 

역사적 순간입니다. 실시간 검색어에 대한 많은 애환이 있었는데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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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폐지 - 웨일 다크모드

네이버의 브라우저인 웨일 다크모드를 찍었습니다.

 

네이버-실시간-검색어-폐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폐지 - 웨일 화이트모드

화이트모드로 찍은 스크린샷에는 원래 실시간 검색어가 있던 곳에 미세먼지 정보가 보입니다.

 

네이버-실시간-검색어-폐지
네이버 실검 폐지

'실시간 검색어'로 검색을 해보니 폐지에 대한 뉴스가 있습니다. 아마 '실시간 검색어' 라는 키워드 자체도 굉장히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검색했던 분야입니다.

 

뉴스 제목에 보니 뉴스토픽 서비스도 종료한다고 했는데 이거는 뭘까요? 일단 뉴스토픽이라고 남아는 있습니다. 아마 검색시간 기준으로 24일까지 인것 아닐까 싶어서 기념으로 스크린샷을 찍어둡니다.

 

네이버-뉴스토픽-뉴스
네이버 뉴스토픽 뉴스
네이버-뉴스토픽-연예
네이버 뉴스토픽 연예/스포츠

실시간 검색어의 역사

2005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시작

 

2007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명칭 변경

 

2012년 검색어 검증위원회 출범

 

2018년 모바일 첫 화면에서 검색어 서비스 뉴스 제외

 

2020년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 폐지

 

2020년 총선기간 서비스 중단

 

2021년 2월 25일(오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폐지

 

장병규 명장의 티타임즈(유튜브) 인터뷰에 따르면 네이버 검색어 서비스가 처음 시작될 때 이게 돈이 된다고 생각한 사람이 드물었다고 합니다.

 

네이버를 키운게 키워드 검색어와 거기에 힘을 실어준게 실검이었죠. 아마 실검이 없었다면 지금의 네이버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당시에도 국내에는 다음, 네이트가 강력했고 해외서비스는 야후, 구글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네이버가 국내 검색어 시장의 독점을 장기간하다 보니까 고인물이 썩어버려서 폐해가 늘어났습니다. 누군가는 실검으로 부당한 이득을 봤을테고 누군가는 손해를 봤을 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역사속에 묻혀서 알고 싶으면 캐는 수밖에 없죠.

 

대부분 경우 연예인관련 검색어가 주를 이뤘던 것 같습니다. 혹은 정치인 등이 등장했고요. 계절과 시기에 적절한 검색어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안좋은 영향이 많았는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연예인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거나 하늘 일도 있었고, 가끔 이상한 광고같은 제품의 이름이 갑자기 1위가 되는 모습도 많이 봐왔고요. 이슈가 시위적절하지 않게 갑자기 바뀌는 일도 있었습니다. 점점 사람들의 불신이 쌓여갔죠.

 

그런데 실질적으로 폐지에 이르게 된 원인을 제공한 것은 드루킹 조작 사건입니다. 정치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 집단이 조직적으로 약 1억건의 댓글을 조작했고 주동자인 드루킹에 대한 특검이 열리고 그들은 법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국민들은 네이버 댓글에 대하여 강한 불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2018년 뉴스가 빠지고 다음도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하면서 네이버도 실검 폐지가 시간문제였습니다. 결국 2021년 2월25일자로 폐지가 되었고 혹시라도 미래에 다시 부활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실시간 검색어 폐지 영향은... 연예계 등

네이버 등 포탈

실시간 검색어로 먹고 살았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네이버가 가장 큰 이득을 봤겠죠. 실시간 검색어가 사라지면 네이버 광고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큰 영향은 없을 것 같은데 그 밑의 마케팅 회사 언론사들에 좀 타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네이버는 실검을 버림으로써 국민적 신뢰는 더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손해볼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네이버도 이제 글로벌에서 라인, 웹툰, 웹소설 등으로 상당한 매출을 내고있는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국내 이슈에 매달려 정치에 귀찮게 불려갈 이유도 없습니다. 네이버로써는 롱테일로 잘된 일입니다.

 

좀 아쉬운 사람들은 그래도 실검 비슷하게 남아있는 네이트나 다음을 이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네이버의 검색 메리트가 떨어지겠죠.

 

다음, 네이트, 줌 그리고 카카오톡도 태그 검색어라고 또 실시간 키워드가 있습니다. 각각 플랫폼 사용자 수, 성향 그리고 검색어 알고리즘의 기능이 달라서 검색어에 차이가 날 텐데요.

 

그래도 모아놓고 보면 어느정도 실시간 트렌드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 회사들이 덕을 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음-실시간-키워드
다음의 키워드 10개는 나온다
네이트-실시간-이슈-키워드
네이트 실시간 이슈 키워드

 

줌-실시간-이슈-검색어
줌 실시간 이슈 검색어

 

또는 구글 트렌드가 있습니다. 지금 봤을 때는 다음이나 네이트는 사용자가 네이버에 비해 마이너하기 때문에 그래도 점유율이 높은 구글 트렌드가 제일 강력해보입니다.

 

근데 구글 트렌드는 이전 네이버 실검 보다 시간 텀이 좀 길어요. 이미 검색이 상당히 된 상태의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그래도 구글 데이터가 최고긴 하죠. 구글 서치콘솔이나 애널리틱스 처럼 키워드 활용할 수 있는 툴도 많고

 

유튜브도 인기 동영상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인기 급상승 동영상이란 태그를 달고 유튜브가 밀어주는 동영상인데요.

 

이것도 50위까지는 나옵니다. 단지 실시간 이슈를 다루는 유튜버들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잘 안나오는데요. 아마 어그로를 많이 끄는 이슈 유튜버들에 대한 신뢰성 문제로 알고리즘에서 차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그들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를 바탕으로 작업하는 일이었는데요.

 

인기 급상승 동영상 50은 50위를 말한다

그들에게도 적잖이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는 실검을 기준으로 1위를 탈환하는게 목적이었으나 이렇게 실검이 분산되면 당연히 이슈를 끌어모으는 힘이 약해집니다.

 

이전에는 무조건 1위만 다루는 사람들 많았는데 이제는 1위가 뭔지 모르니까 그 사람의 어그로 탐색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이전부터 이슈 유튜브들은 건전하지 않다는 시각이 있었는데 차라리 잘된 거라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이슈를 가져와서 영상화만 해도 수익이 많으니까 너도나도 서로 경쟁적으로 달려들면서 또 부작용이 생기는 구조였습니다.

 

그런 이슈를 다루는 사람들은 언론사처럼 여러개의 플랫폼에서 정보를 파악해야 생존가능성이 높아질 것 입니다. 정보력이 있는 사람들만 남고 어중이 떠중이들은 많이 정리될 거라 봅니다.

 

연예계

 

실시간 검색어의 특성상 연예인들에게는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실검에 연예인이 좋은 이유로 올라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뭐 나라에 안좋은 일이 있을 때 정치인들이 연예인들에게 눈을 돌리도록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카더라 통신도 있었지만 어쨋든 사람들이 네이버에 연예인을 검색할 때 좋게 검색한 일이 별로 없습니다.

 

저 위에 보면 벌써 보이죠. 좋은 내용도 물론 가끔 나오는데 연예계 실검은 주로 70% 이상이 안좋은 내용입니다.

 

어차피 지금은 연예인들이 브랜드를 구축할 창구로써 인스타, 페이스북, 유튜브, 틱톡 등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으므로 상관없을 것이라 봅니다. 블랙핑크나 BTS는 네이버를 벗어나서 글로벌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BTS는 자신들의 글로벌 플랫폼 사용자가 1억이 넘습니다.

 

차라리 네이버와 언론의 집중포화가 사라지는 것이므로 연예인들의 정신적 부담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구글 트렌드를 보니 또 사람들이 구글에서 연예인 검색을 많이 할 것 같기도 합니다. 검색을 원래 하던 사람들에게 어느날 하지 말라고 막아 놓으면 병이 되죠. 그런 분들을 위하여 스타트업에서 또 다른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실시간 검색어를 대신할 서비스

포탈들

 

다음, 네이트, 줌, 구글트렌드, 카카오톡, 유튜브, 트위터

 

순위서비스

약간 성격은 다르지만 녹스인플루언서 같이 일일 인스타 순위 차트를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팔로워와 조회수의 일일 변동 추이를 볼 수 있는 소셜 블레이드 같은 사이트도 있지만 이는 영어사이트에 전문적 분석 내용이라서 일반인은 많이 쓰지 않지만 일단 하나의 대체 서비스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SNS에 대한 순위차트가 대체적으로 사람에 대한 이슈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검색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네이버에 남아있는 기능

실시간 검색어가 폐지되었다고 네이버가 아예 안좋아진 것은 아닐 것 입니다. 검색어 포션이 제일 큰 그들이 사회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고 검색어를 계속 가지고 있는게 아무래도 돈이 더 되는데 큰것을 위해 작은 것을 포기하는 것으로 이해하는게 속편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사람들이 네이버에서 뉴스를 많이 보고 랭킹뉴스가 있기 때문에 갑자기 네이버를 떠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뉴스 랭킹을 대략 체크해보면 실시간 키워드는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아래도 보면 기성용, 티아라 지연, 함소원, 타이거 우즈 대충 연예인들이 실검에서 상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위로 뽑아보면 됩니다. 그리고 사건 사고는 특성상 언론이 다 보도를 많이 해야 올라갑니다. 충격적인 사건일수록 올라갈 확률이 높죠.

 

기업관련해서는 주로 주식관련 내용이 상위에 포진하는데 가끔 주식카페 등에서 다루는 생소한 종목이 실검에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로 폭등하거나 폭락할 때 이것도 그동안 주식가격에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또 정치인들은 선거나 특별한 정치 행사가 있을 때 실검에 올라가죠. 정치인들은 준연예인 상태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실검에 자주 안올라갑니다. 뭔가 사건이 나야 올라갑니다.

 

 

네이버 데이터랩도 빅데이터 검색어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는 키워드를 스스로 넣어서 조회하는 서비스입니다.

 

단지 급상승 검색어는 데이터 조회 서비스를 3월31일까지 유지한다고 합니다. 과거 데이터가 필요한 사람은 지금가서 열심히 다운로드 받을 것을 추천합니다. 이 네이버 과거 급상승 검색어 자료가 나중에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몇년치가 게시되 있으니까 특히 온라인 마케팅 하시는 분들은 다운로드 받길 추천합니다.

 

 

결론

우리사회의 너무 많은 분야가 다 네이버 실시간검색어에 엮여있었기 때문에 네이버가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고 그런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몇개의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라 사회 전방위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범위가 넓어서 이 포스팅 한개에 모든 것을 다룰 수는 없겠습니다.

 

당분간 지켜봐야겠습니다. 좋은 쪽으로 많이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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