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의 AWT관련 포스팅을 하다 GUI 설명이 길어져 분리한 포스트입니다.
GUI가 좀 낡은 개념 같기도 한데, 요새는 UX UI 라는 말을 더 많이 하죠.
과거에 컴퓨터를 한다는 말은 GUI를 사용한다는 말과도 비슷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CUI를 사용했었죠.
용어를 모르면 다 헷갈리는 말입니다.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윈도우를 생각하면 됩니다. 윈도우의 보이는 모든 창들은 GUI 로 되어있습니다. 윈도우의 겉모습은 운영체제가 제공하는 형태의 GUI로 씌워져 있습니다. 프로그래머는 Window가 제공하는 API들을 사용하여 프로그램의 겉모습을 만들고 그 안에 자신들의 코드로 소프트웨어를 만듭니다. 윈도우가 95 ,xp, 7 ,10 버전업 되면서 같은 프로그램을 깔았는데 모양도 계속 바뀌죠? (프레임 같은 부분들) 그 프로그램은 업데이트가 안되었는데 뭔가 더 예뻐졌다면, 그건 새로운 윈도우의 디자인이 업그레이드 된 것입니다.
한개의 모니터에 여러개의 창을 띄워놓고 Ctrl-Tap 컨트롤탭 신공을 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는데요. 주로 마우스를 클릭하는 부분이 예전의 CUI와 체감적으로 다른 부분입니다. 클릭,더블클릭,드래그,우클릭, 휠마우스 등은 획기적입니다. 지금 스마트폰의 조작방법도 마우스를 손가락 터치로 확장한 것입니다. 스마트폰 처음 나왔을때 확대 기능은 신선했죠. 손가락 두개로 벌린다니 진짜 지도를 확대시키는 것 같았죠. 인터페이스를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 뿐입니다.
2) CUI (Character User Interface) :
문자 유저 인터페이스. CLI(Command Line Interface)도 같은말임. 옛날 영화보면 코딩하는 것처럼 컴퓨터를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죠? 사용자는 주로 키보드를 두드려 문자(Character)로 컴퓨터를 조작합니다. 좀 노동 같아 보이기도 하고 약간 간지도 나고. 리눅스나 유닉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중 여전히 이 방법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실 IT전문가 분들은 CUI를 사용해서 GUI보다 몇배나 빠르게 컴퓨터에 명령할 수 있습니다. 각종 스크립트 등 전용의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씁니다. 소프트웨어라는게 꼭 다른 사람 것을 만들 필요는 없어요. 자기가 필요한 것을 자기가 만들어 쓰는 사람들도 꽤 많아요.
영화 클리셰로도 많이 쓰이죠. 매트릭스의 검은 모니터에 떠다니는 초록색 문자들, 해커들이 뚱뚱한 CRT 모니터를 조작해서 핵미사일의 발사를 저지하거나. 당시 하드웨어 한계상 초록색 모노 모니터를 (색상이 초록과 검정밖에 안나옴) 썼습니다만, 지금의 CUI 는 배경색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폰트도 바꿀 수 있어서 꽤 화려합니다. 코딩도 네온싸인 간판 같이 알록달록해요. 그 색깔을 보면 흑백의 문자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사용자 경험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기술 범위를 넘어간 논문의 주제같죠. 쉽게 생각하면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겁니다. 스티브잡스의 아이폰이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이 느꼈던 그 신선한 충격도 대표적 UX의 예입니다. 아이폰의 UX에서는 홈버튼 하나를 빼는 것이 단순한 기능의 제거가 아니라 유저들의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 후에 유저들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까지 논의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기능적인 측면에만 포커스를 맞춰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UX의 설계를 통해서 인간에게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아주 멋진 개념입니다.
*스티브잡스 2007년 맥월드에서 아이폰소개
https://www.youtube.com/watch?v=x7qPAY9JqE4
관련하여 사용자 경험 디자인 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초 유비쿼터스 붐이 일었을때 학계에서 비슷한 연구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당시 다들 RFID에 목숨을 걸고 있었는데, 아마존 고 같은 서비스를 보면 그때 기획하던 RFID의 UX 수준은 이미 오래전에 넘어선 것 같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UX의 시대죠. UX는 어떤 한 기술을 정의하는게 아니라 좀 더 인문학이라던가 예술(미술,음악 같은)에도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술은 UX를 실현시켜주는 하나의 분야로 보입니다.
* 아마존 고 무인 마트
https://www.youtube.com/watch?v=NrmMk1Myrxc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사람들이 컴퓨터와 상호 작용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물리적인 하드웨어와 논리적인 소프트웨어 요소를 포함한다. (위키피디아)
UI는 GUI 와 CUI 위에 있는 개념입니다.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논리적 사건들 그리고 컴퓨터에게 반응하여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처리되는 것들까지 다 포괄합니다. 예전에 GUI 라는 말이 유행했던 것은 MS사의 윈도우즈가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MS가 몇십년 동안 운영체제 시장을 독점한 후, 세상이 오픈소스의 혜택을 보기 전에 마지막은 다소 암울했었죠. 지금도 2000년대 중반 IT 글들을 찾아보면 MS에 대한 욕들이 참 많습니다. 파란화면 패러디 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ㅋㅋ 이제는 MS도 상당수 오픈소스 전략으로 수정되고 있지만(이미 100년 먹고살 돈은 다 벌은듯)
IT에서 MS의 존재감이 약해질 수록 GUI란 개념도 흐려져 가는 것 같습니다.
애플의 존재감이 더 커져갈 수록 UX UI가 떠오르는 것 같고요.
그러나 원래부터 사람들에게 UI가 필요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MS는 기업으로써 당시 나름대로의 해법을 낸 것이고 그것이 세상을 바꿨습니다. 1999년작 영화 '실리콘밸리의 해적들'에서는 빌게이츠의 GUI는 스티브잡스의 매킨토시를 베낀 것이고 스티브잡스는 제록스사에서 베낀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제록스(미국의 프린터 회사)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요. 우린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를 알죠.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실리콘밸리의 해적들
https://www.youtube.com/watch?v=amYf8Oio8cI
원래 자바 AWT를 포스팅하기 위해 설명하던 GUI가 길어져서 포스트를 분리하게 되었습니다. 잡담처럼 넘어가기엔 양이 많고 그렇다고 시리즈로 쓰기엔 카테고리가 맞지 않아서 이렇게 된 것 같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