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 ChatGPT(새로운 Bing)

빙은... 원래부터 있던 MS사의 검색엔진입니다.

 

근데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요. 사용하더라도 주된 이유가 검색창 키워드가 '구글', '네이버' 로 사용을 많이 합니다. 그 이유는 엣지 브라우저의 첫페이지 기본 검색엔진이  빙으로 자동 설정되어 있어서 입니다.

(바꿀 수 있지만 많이들 귀찮아함)

 

아래 글로벌 통계가 잘 보여주는데 검색엔진에서 MS는 구글의 상대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빙 ChatGPT (새로운 Bing) 사용 후기
출처: statcounter

북미쪽 시장은 글로벌 보다는 더 나은데 구글이 88% 빙은 6%대입니다.

 

지금 빙이 chatGPT를 달고 나왔다고 다들 좋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 검색시장을 뒤짚는다'는 등 말하지만 다만 통계로 보면 그 영향은 미비해보입니다. 새로운 Bing의 신청 대기자가 수백만명이라는 등 2월달에 그런 기사가 있었는데 북미 통계로 보면 Bing은 오히려 시장 점유율이 7%대에서 6%대로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3월 통계가 아직 진행중이니까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새로운 Bing이 갑자기 구글 제국을 한판 엎어치기로 쓰러뜨리고 지금 당장 챔피언이 된다? - 는 무지성 논리는 조금 거리를 둘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MS에서 또 광고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구글이 Bard 시연회에서 삽질한 것도 사실이고, MS의 Openai에 대한 지분과 ChatGPT에 대한 향후 투자 금액을 봤을 때 충분히 사용자들이 납득할만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지난 몇년간 주식, 부동산, 크립토, NFT, 메타버스 등 온갖 광풍을 겪다보니 이럴 때는 어그로 맨들이 사람들을 심란하게 해서 돈을 챙기고 결국 일이 다 끝난 후 엎어치기를 당하는 건 일반인들 뿐입니다. 당하고 나서 절뚝거리며 또 다시 히망회로를 돌리는 거지요. 히히히 히망회로 (그런거 라도 있어야 살긴 합니다;;;)

 

서론(+@잡설)을 매우 부정적으로 시작했는데 이 짭 IT블로그 고인물로써 조금 비판적으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뭐 필자도 새로운 Bing 의 시도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게 나오지 않을까? 누구나 한번 쯤 생각했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기술적 이야기보다는 마케팅 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새로운 Bing은 신청해야 쓸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필자는 몇주전에 신청해서 한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은데 지금은 바로 쓸 수 있게 해주는지 모르겠네요. 많이들 쓰는 것 같은데.

 

Bing을 키면 아래와 같은 창이 나옵니다. 위쪽이 키워드 넣는 검색창인데 생긴 건 구글하고 비슷하지만 Bing은 기본적으로 검색성능이 구글에 비해 허접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안쓰는 것인데 암튼 새로운 Bing 링크를 쓴다는 것은 MS검색엔진으로 검색한다는 뜻 이므로 이걸 써야 합니다. 그리고 엣지 브라우저만 가능합니다. (크롬은 구글이 만들었고, 엣지는 MS가 만들었으니까) 이게 또 엣지도 MS가 브라우저 시장에서 구글에게 싹 밀렸는데, 그 이야기 하면 삼천포가 심하니까... 암튼 검색 시장, 웹브라우저 이런 부분에서 시장점유율이 현저히 낮다는 점은 알고 판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용해보기를 들어가면 (MS계정 로그인 필요) 검색결과 오른쪽에 샘플 검색 결과를 출력합니다. 이건 프로모션 기간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입력한 내용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chatGPT를 검색결과를 가지고 사용할 수 있다 - 는 부분입니다.

 

특이한 것은 웹의 레퍼런스(정보를 가져온 링크)를 제시하므로 이 정보의 출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다음 프롬프트(text - completion)의 추천도 알아서 해주고 있는 것이 일반 chatGPT와 다른 점입니다. 아래 채팅하기를 클릭해서 본격적으로 새로운 Bing을 사용해 보겠습니다.

 

현재는 베타버전으로 MS는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Bing도 워낙 다양한 기능을 가진 AI라 한정된 포스트에서 많은 것을 다룰 수 없으니까 오늘은 몇가지만 리뷰해보겠습니다.

 

전체 화면은 한번 봐야할 것 같아서 캡쳐합니다.

 

'새 Bing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는 한국어로는 뭔가 어색하지만, 그 Bing이라는 어감도 여엉~ 애매한데 어쨋든 웹용 AI 기반 Copilot이라고 합니다.

 

Coplilot은 OpenAI의 ChatGPT3 기반 AI 도구인데 프로그래머들의 자동완성(autocompletion)을 지원할 목적으로 만든 인공지능입니다. Code Bing AI Copilot은 웹에다 적용시킨 버전입니다. ChatGPT3 기반이니까 검색을 완성하기 위해 사용자와 채팅을 할 수 있고 또 여러가지를 제안하거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겠지요. 

빙 ChatGPT (새로운 Bing) 사용 후기

대화를 하다보면 기존의 질문과 답변이 문맥(context)이 되서 연관있는 답변을 듣게 되는데 횟수 제한이 있습니다. chatGPT는 대화 횟수에 제한은 없지만 한 문맥을 오래 이어나가다 보면 오류가 발생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주제는 항상 [새 토픽]에서 시작합니다. 위에 샘플 질문들 세개가 있습니다. 복잡한 질문하기, 더 나은 답변 받기, 창의적인 영감 얻기 - 가 있고 대화 스타일은 창작, 균형잡힘, 정확함이 있습니다. 아마 이건 chatgpt api에서 본 temperature와 top-p 같은데 단어 선택의 randomize와 관련이 있습니다. 사용자는 말 그대로 이해하고 써도 될 듯 합니다.

 

샘플대화

그럼 샘플 대화를 해보겠습니다. (대화는 일상적인 말이고 chatgpt에서는 text completion 기능이라 한다)

 

아기 고양이의 6개월간 식단 관리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새로운 Bing이 하는 일은 인터넷의 정보를 모아서 답변을 합니다. 그런데 링크를 보면 위키하우도 있고 네이버 블로그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에는 다음 질문들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답변끝에 1/10이라는 건 이 대화를 10번까지 이어나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빙 ChatGPT (새로운 Bing) 사용 후기

 

계속적으로 이 주제에 대해서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제품 추천에 있어서 2,3,4,5와 같은 링크에서 고양이 사료 추천을 받았는데요. 흥미로운 것은 이들 추천 사이트는 모두 쿠팡 파트너스 셋업의 워드프레스 블로그라는 점 입니다. 이들이 여기 나온다는 것은 우리 블로거들에게는 많은 것을 시사하지요 ㅎㅎㅎ 이렇게 되면 워프 블로거들은 좋겠지만, 이게 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검색엔진은 분야마다 공신력있는 검색결과를 가져와야하는데 쿠팡파트너스 어필리에이터를 꽂아주는게... 이거 설명하면 또 길어지는데 암튼 그게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저 블로거들이 문제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 중에는 나름대로 전문성을 가지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최고의 AI 검색 결과다 - 는 것으로 인정은 어려울 듯 하네요. 뭐 지금은 베타니까... 적당히 블로거들의 내용을 스크래이핑 하는 조금은 공신력이 떨어지는 검색 결과라던가... 이런 문제들이 정립이 될려면 시간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빙 ChatGPT (새로운 Bing) 사용 후기

 

지금 한 2주 정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이유로 새로운 Bing을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블로그 콘텐츠 아이디어나 이런 것을 찾으려 해도 또 블로거들을 스크래이핑 하는 모양세라서... 차라리 chatGPT3.5가 싸그리 학습한 데이터를 뽑는게 안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모자란 부분은 직접 구글에 검색하면 되니까요.

 

물론 하나의 검색만 가지고  Bing을 속단하는 것은 말이 안되지요. 이 녀석의 장점은 뉴스 검색을 할 때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오늘 대전 타이어 공장에서 화재가 났는데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다 생략해서 물어봐도 맥락을 이해해서 요약해줍니다. 

 

아래 답변을 보면 육하원칙에 따라 문장을 완성해주고 현재 상황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까지 알려줍니다. 호오- 이건 이슈 블로거를 쓸 때 도움이 되겠네요. 그렇다면...

 

빙 ChatGPT (새로운 Bing) 사용 후기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더글로리와 학폭 사건들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검색에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하는데 답변이 만족스럽습니다.

 

 

더 말할 필요도 없이 검색결과가 매우 훌륭합니다. 이 내용을 갖다가 블로그에 다 올려버리고 싶네요. 이 내용에서 궁굼한 내용은 상세하게 물어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여자 배구 선수 자매의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려줘' 라고 하면 그 내용을 상세하게 가져옵니다. 이 내용들은 기사나 커뮤니티 글에 링크가 있어서 출처 확인도 쉽습니다.

 

빙 ChatGPT (새로운 Bing) 사용 후기

 

새로운 Bing 쪽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은 이 실시간 검색 수집 능력에 큰 영감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필자도 같은 생각입니다. 우리가 콘텐츠를 만들어 낼려면, 좋은 콘텐츠라는 건 실시간으로 대응이 되야 가치가 있습니다. (조회수를 보면 느낀다)

 

아래 검색 처럼 내용을 몰라도 퉁쳐서 물어봐도 아주 똑바로 이야기 해주고 기사까지 링크해줍니다. 미국 은행 파산이란 지금 일어나고 있는 SVB 은행 파산 사태에 대해서 실시간 요약과 뉴스 기사 링크를 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미국 은행'이라고 했지 SVB라고 지칭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여기서도 흥미로운 것은 같은 내용을 영어로 질문했을 때 링크 출처가 달랐습니다. 영어로 질문하면 cnn과 wikipedia.com을 링크로 주고 한글 검색은 국내 언론사들을 링크로 줍니다. 이것은 아마 나중에는 언어 설정 국가 설정에 따라 다른 검색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즉 국가간의 차이점을 반영한 답변이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상당히 좋네요.

 

 

그 밖에 대화형 소설 창작 기능도 테스트 해봤는데 이 녀석이 질문만 계속하고 결국 10번의 대화 횟수가 넘어서 소설을 쓰지는 못했습니다;;; (질문이 너무 많아, AI가 알아서 해야지) 정식 버전에서 어떻게 나올지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빙 ChatGPT (새로운 Bing) 사용 후기

 

 

새로운 Bing 도 ChatGPT 기반이라 너무 많은 기능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만족도가 전혀 다릅니다. 인제는 AI시대가 맞긴 맞나 봅니다. 사용하는 AI모델에 강점이 어디에 있는지 그런 것들을 AI의 인격이나 개성으로 부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쨋든 우리 사용자들은 여러 AI를 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마치 우리가 사회를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적응하는 것 처럼 인간의 후손들은 다양한 형태의 AI를 겪으면서 살아가게 될 것 같네요. (거기다가 감정소모도 하고 영감도 얻고 그런 인간적인(!) 관계를 기대할지도...)

 

쓰고나니 시간만 많이 잡아먹고 알맹이는 없는 리뷰였네요;;; 하지만 현실이 그 정도다 - 현재는 필자도 chatGPT를 더 많이 씁니다.

 

앞으로 Bing 더 써보면서 재미있는게 있으면 또 리뷰하겠습니다.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