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캡챠라는게 있습니다. 신호등이나 트럭같은 것을 선택해서 자동화 프로그램(로봇 프로그램)이 블로그 포스팅이나 인터넷에서 댓글을 다는 등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일을 왜 하느냐? 어뷰징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인터넷은 구글 같은 검색엔진의 평가로 순위를 매기는데 사실 이 검색엔진은 인터넷의 콘텐츠를 인간이 만든건지 로봇이 만든건지 100% 구분할 수단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뷰징을 해도 잘 먹히기도 하고 그런 시대가 있었습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구글의 검색 결과 퀄리티가 매우 좋지 않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일부 조회수가 많은 쪽을 열심히 커버하고 나머지 검색어들은 어뷰징이 통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즉 허술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나 인터넷에서 마케팅을 하는 등 조회수에 갈급한 사람들에겐 허술한 시절이 더 좋은 겁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깐깐하게 평가하지 않으니까 로봇이 대충 만들어서 올리면 더 짧은 시간에 많은 포스팅이 가능하므로 갑이 되는 겁니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그렇게 진화해왔고 검색엔진이 발달하며 어느정도 필터링을 시켰지만 결국은 캡챠같은 수단까지 동원하게 된겁니다. 모두가 선량하게 인터넷을 이용하면 캡챠같은 것은 필요가 없지요.
이 포스팅의 주제는 티스토리 리캡챠입니다. 이건 티스토리에 있는 건데요. 포스팅을 할려고 하면 아래처럼 리캡챠가 뜹니다.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지요. 필자가 사용하는 서브 블로그 중에 하나에서 일어난 현상인데 특징이 있습니다.
리캡챠가 나오기 시작한 건 다음 통누락 후 이틀 정도 후입니다. 아래 통계 그래프를 보면 급격히 다음 유입이 늘었다가 급격히 줍니다. 구글이나 빙 등에 유입은 그대로인데 다음만 조회수가 사라졌습니다.
이 블로그는 처음부터 수익성을 목적으로 스피드하게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개설한지는 2달이 안됐습니다. 글을 한 100개 정도 썼지만 워낙 유사문서들이 많은 주제를 파다 보니까 원래도 조회수는 잘 안나왔습니다. 다음에서 조회수가 나오는 날은 100~200이 되기도 하고 안그러면 10~20 정도의 조회수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구글에 먹히도록 글을 쌓아놓기 위해서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딱히 연예인이나 이슈, 정치 글을 쓰지도 않고 그렇다고 대출이나 뭐 그런 글을 쓰지도 않습니다. 다들 쓰는 국가 지원금 정도를 쓰고 그 중에 필자가 경험한 콘텐츠나 직접 찍은 사진으로도 포스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3일째 다음 검색 유입이 0이란 걸로 봐서는 다음 통누락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파트너스 같은 제휴 마케팅도 안함)
이런 날이 올줄 알고 여러개의 블로그에 애드센스를 받아서 쓰고 있습니다만, 역시 다음은 언젠가 저품질이 옵니다.
여기에 대해 분명 같은 증상을 경험한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찾아봤습니다. 그분들과 차이점은 저 같은 경우는 신호등이나 그걸 고르라는 과정은 안나오고 그냥 저는 로봇이 아닙니다만 클릭하면 업로드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단지 다음의 검색이 안된다는 부분인데 원래도 조회수가 안나왔던 블로그라서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다음에서 아예 누락을 시킨 건가? 그랬다면 다시 복구가 되긴 하는가? 등의 의문이 들긴 하더군요.
티스토리 블로그를 키울때는 초반에 다음 유입의 도움이 좀 필요하긴 합니다. 아마 블로그를 한두개만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이 현상을 겪고 바로 블로그를 버릴지도 모르겠네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느냐?
대부분 사람들이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데 블로그를 몇년간 해본 결과 이런 일이 생기면 원인 같은 것은 잘 없습니다. 또 고객센터에 문의해본 사람도 있는데 답변이 거의 안오고 잘못하면 그 계정에 걸린 다른 블로그까지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블로그란 건 조심히 운영해야 하는게 맞는 거라서... 좀 냉정하게 생각 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인의 한가지는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보고 느낀 건데 게시물에 대한 잦은 수정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잦은 업로드 주기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저품질을 받기 전에 한 일주일 간 짧은 간격으로 많이 올리고 또 빨리 업로드 버튼을 누르다 보니까 수정한 회수도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서브 블로그가 두달밖에 안됐는데 막 게시물 100개 올리고 하루에 3-4개씩 올리고 수정도 잦으니까 아무래도 타겟이 된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그 밖에 키워드 성향적으로 문제라고 보면 누락시킨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글쎄요? 티스토리는 약관을 위반하면 게시물을 주인장 동의없이 삭제시키고 통보만 합니다. 이건 몇번 당해봤기 때문에 확실한데요. 문제가 되는 게시물이라면 직접 삭제하거나 혹은 삭제하라고 통보하면 될일인데 그런 이메일은 오지 않았습니다.
캡챠를 당한(?) 다른 티스토리들도 비슷한 내용만 써놨더군요. 그렇다면 이쯤에서 결론을 내도 될 것 같습니다.
- 캡챠와 다음 통누락은 원인도 불명확하고 별 의미 없다
티스토리 블로거 강의로 유명한 유튜브 이사양 잡스님은 다음은 언젠가 저품질이 온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언젠가는 온다. 그 저품질 무서워서 글 못쓰지 말고 구글 최적화를 위해 글을 쌓아라 - 라는 의견을 말했는데요.
틀린말은 아닙니다. 이 IT짭블로그도 초반에는 다음 트래픽이 하루에 3-400개가 되던 시절이있었는데 지금은 하루에 30~70개 정도입니다. 그렇게 된지는 꽤 오래됐습니다. 그래도 글이 천개가 넘는 블로근데 다음이 봤을 때는 투명인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도 저품질이라면 저품질이지요.
해결책은 딱히 없는 걸로 알고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다시 다음에서 검색과 유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정 포스팅이 문제라면 그것만 삭제하면 될텐데 이미 100개 넘는 포스팅을 해버려서 그냥 구글에서나 검색되도록 놔두기로 했습니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해결책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티스토리를 하면 더욱 그렇지요. 처음부터 워드프레스 같이 플랫폼에 자유로운 웹사이트(블로그 페이지)를 운영했으면 좋을텐데 이게 또 국내 블로그 시장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습니다. 네이버 보다 조회수가 안나오는게 티스토린데 워드프레스 부터 시작하라면 쉽지 않지요. 필자도 워드프레스 운영을 1년 넘게해서 이제 하루 조회수가 1000 개 정도는 나오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그렇습니다. 구글 최적화 블로그는 잡블로그로는 웬만해서는 키울 수 없습니다. 타겟이 확실히 기획을 해야 키울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무력감을 느끼는데 차라리 다른 카테고리의 블로그를 하나 더 운영해보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캡챠 통누락한 블로그가 원상복귀될 때까지 텀을 가지는 것이지요. 그 블로그에게도 좋습니다. 뭐랄까 약간 숙성시키는 느낌으로, 그 음식이라던가 술을 숙성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블로그는 오래두면 나중에 글을 쓰면 또 활성화가 됩니다. 다음은 모르겠는데 구글에는 확실히 먹히고 또 네이버도 최근에 유입량이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필자는 이럴 때를 대비해 7개 블로그에 애드센스를 받아놔서 다른 카테고리에 더 글을 쓰는 시간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확실히 하나의 블로그에 집중 포스팅을 하면 단기간에 효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 대상을 바꿔보는 것이지요.
어떤 확실한 결론이 아니라서 비슷한 현상을 당하시는 분들은 좌절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너무 실망하지 말고 다른 블로그에 새로운 주제로 포스팅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워드프레스 처럼 본인이 도메인을 소유하고 서버를 임대하지 않는 한 항상 이런 일은 반복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엔 버릴 수도 있다 - 는 마음가짐도 필요합니다.
티스토리는 이 블로그 처럼 딱히 임팩트는 없지만 글을 많이 쓰고 조회수가 많아지면 웬만해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한은 잘 안건드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더 성장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걸 유지해주는 것 만으로도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회수가 수천개 나오면 서버비가 생각보다 좀 나가게 됩니다. 티스토리는 그걸 다 무료로 해주니까요.
리캡챠 걸리면 좀 몇주 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일단 지켜보고 진행사항이 있으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