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 제작은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블로거라면 한번 쯤 관심을 가져볼 소재이다.

 

필자는 프론트엔드에 대해 잘 모르지만 티스토리를 운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거창한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프론트엔드를 같이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조금씩 만들어 보고 있다.

 

이 포스팅은 그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기록하는 첫번째 에피소드이다.

 

- 티스토리 블로그

 

* 검색관점

 

스킨 제작을 알아보면서 느낀 것은 티스토리가 세상에 나온지 꽤 오래되었다는 사실이었다. 티스토리는 설치형 블로그라는 용어도 생소한 시절에 다음에서 시작한 블로그 서비스로 현재 국내에서 네이버에 이어 두번째로 고려되는 블로그이다.

 

검색의 관점에서 보면 네이버 블로그는 국내 인터넷의 최강자 네이버에서 주로 검색이 되고(60%) 티스토리 블로그는 다음과 구글에 주로 검색노출이 되고 있다. 블로그 사용자나 커뮤니티만 봤을 때 네이버보다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색엔진이 다르다고 다른 회사의 블로그를 노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2020년 1월~11월 인터넷 통계

 *출처: 인터넷 트렌드

 

 

포스팅하는 이 블로그의 경우 개설 후 몇달간은 네이버 검색에서 전혀 유입이 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구글과 다음 검색을 합친 것의 2/3 정도가 유입되고 있다. 네이버 웹마스터에 등록한지 한 2,3개월 정도 지났는데 네이버의 SEO 최적화에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보인다.

 

*티스토리를 하는 이유 - IT, 설치형, 스킨, 에드센스

 

국내 블로그의 유입량만을 따지면 네이버 블로그를 해야할 것 같다. 검색 점유율이 구글과 다음에 비해 2배나 크고 네이버의 블로그도 구글과 다음 검색에 표시가 되기 때문에 장점이 확실하다. 또 카페, 지식인 등을 활동을 통해 자신의 블로그의 커뮤니티 지수를 올릴 수 있다. 네이버 안에서의 유기적 생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단점은 에드센스를 사용할 수 없고 설치형이 아니기 때문에 블로그 디자인에 한정적이라는 것 정도로 볼 수 있다. 수익 측면에서도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해서 자신의 비즈니스 홍보나 제휴마케팅 등이 가능하다. 에드센스를 못쓴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실 국내에서 블로그 에드센스로 네이버와 티스토리를 비교하기는 충분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티스토리에서도 특별한 방법으로 고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나 아직까지 일반적이지 않다. 정말 에드센스로 만족할 수익을 내고 싶으면 블로그를 하는게 아니라 유튜브에 집중하는게 낫다. 구글은 유튜브 에드센스를 통해 수백조를 벌어들인다. 그 중 일부를 소수의 유튜버들이 가지가는 것이지만 시청자들이 최소한 그들이 누군지는 알 수 있다. 이에 반해 블로그에서는 누가 얼마는 버는지 알기도 힘들고 따라하기도 힘든게 사실이다.

(요새는 유튜브도 마찬가진가;;;)


뭐 어쨋든 필자가 티스토리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설명을 하려고 한다.

 

일단 컴퓨터 소스코드를 다루기 때문이다. 코드 하이라이트 기능 정도는 자유롭게 가져다 쓰고 싶은데 아무래도 html/css코드를 직접 수정할 수 없는 네이버에서는 모든 것을 관리자 메뉴를 통해 처리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았다. 사소한 것이라도 소스코드를 직접 고치는 기분을 느끼고 싶으면 설치형 블로그가 낫다.

 

두번째는 첫번째 이유와 비슷한데 템플릿 방식의 설치형 블로그이기 때문이다. 티스토리의 소스를 100% 편집할 수 없지만 필요한 부분에 대하여 수정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 기능 때문에 스킨 제작도 가능하다.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치환자 서비스를 이용해 스킨을 수정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 자료를 찾아보다 알게 된 것인데 이런 개념을 10년도 전에 도입한 것이고 놀라운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치환자 코드도 거의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점일지 단점일지 모르겠지만 설치형 블로그란 개념은 시대를 앞선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올해 다음을 인수한 카카오가 보니 참 낡은 시스템으로 보일 것이지만 기존 데이터 베이스가 쌓였으니 이것을 한번에 바꾸기도 비용이 드니 애매하다. 리액트 네이티브 같은 최신 프론트엔드를 경험한 사람들이 봤을 때 티스토리 스킨 시스템이 최신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블로그 사용자들은 티스토리를 좋아한다. 그들이 뭘하건 우리의 자료를 유지시켜 주고 구글과 포탈 검색이 잘되면 그만이다.)

 

세번째 이유는 검색의 이유다. 일반의 검색률은 카테고리를 합한 것이고 인터넷과 컴퓨터에 대한 검색은 구글이 압도적인(80%) 점유율을 자랑한다. 물론 IT에서도 프로그래밍을 검색하는 비율은 낮다. 육아를 하는 보통의 주부가 컴퓨터 소스코드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을 확률은 낮아 보인다. (IT관련 직종이 아니라면)

 

하지만 IT분야의 구글 검색은 장기적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사람들이 영어로 코드를 치면 한글의 답이 없는 경우 stackoverflow 같은 영어사이트의 검색결과를 가져온다. 네이버는 영어 DB를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다. 지식적으로 한국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구글을 검색해야 하고 이 경향은 향후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것은 세부 키워드를 들어갔을 때 더 차이가 난다.

 

 

출처: 인터넷 트랜드

 

예를 들어 react ios apps 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네이버도 통합 결과에 해외사이트 결과를 보여준다. 그런데 구글의 검색결과가 더 신뢰가 갈 수 밖에 없다. 일단 문서 수의 차이다. 네이버는 10페이지까지 100개의 검색결과만 제공한다. 구글은 3700만개의 문서에서 230개를 우선 선정해서 제공하고 사용자가 추가로 더 검색할 수 있다. 물론 하나의 세부 주제라면 보통은 구글 SEO인 이 230개 결과내에서 검색이 이루어진다.

 

 

 

블로그와 통합 검색인 VIEW에서 보면 한글 문서의 1위는 네이버 블로그 2, 3위는 티스토리 블로그이고 아래로 내려갈 수록 워드프레스 문서 등도 보인다. 그런데 문서수를 다 합쳐봐도 몇십게가 안된다. 그나마 뒤로 갈 수록 키워드와 관련성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확실히 IT에서 프로그래밍은 구글로 검색해야 한다. 구글 검색어를 사용하는 IT업종의 직장인이라면 단순히 충성도가 높은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구글의 생태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네이버의 검색결과만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글에 충성도가 높고 자신들도 블로그나 SNS 등으로 지식을 생산하고 있는 사람이라 본다.

 

이 블로그는 어쨋든 컴퓨터 코드에 대한 내용만 다루기로 했고 이게 대중적인 소재는 아니지만 확실한 색깔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개설하였다.

 

*코딩각 이름의 의미

 

참고로 '코딩각' 이란 이름을 지은 것은 'OO각' 이라는 유행어의 영향도 있고 짧은 이름을 지어보고 싶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소스를 다루고 싶으니까 자바, 파이썬, C언어라고 하지 않고 코딩을 넣었다. 많은 분들이 코딩 - 이란 단어를 앞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떻게 보면 흔하지만 그만큼 유행도 덜타는 롱테일이라는 주제와도 어울린다. 실제로 포스팅에 80년대 C언어 문서를 읽은 감상을 쓰기도 하니까 주제와도 연관성이 있다.

 

'각'이라는 단어는 사전에 찾아보면 두가지 뜻이 나온다. 하나의 뜻은 '누각' - 전통의 정자 처럼 생겼으나 누각은 연회등을 배풀기 위해 좀 더 큰 정자를 말함 - 이라는 뜻과 조각할 때의 '각' - 불경같은 목판에 글자를 세겨넣는 것 - 이라는 뜻이 나왔다.

 

유행어의 각은 아마 '각도기를 재다'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스로 이 세가지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코딩할 각이다'(기분), '코딩을 하는 누각이다' (장소), '코딩은 컴퓨터의 마음에 각을 세기는 것이다'(조각)

 

-> 코딩할 기분이 나니 코딩할 장소가 있고 코딩을 컴퓨터에 세기는 것이 삼위일체다.

이름을 만들고 의미를 끼워맞춘 것 치고는 괜찮아 보인다. 영어와 한글의 조화도 아스키 ASCII 와 한글유니코드 처럼 조화를 이루는 듯 하다.

 

무명의 블로그지만 오히려 무명이라서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한편 유명해진다는 것은 마음대로 의미를 부여하면 안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살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무명이라는 것은 자유롭고 좋은 시절이다.

 


티스토리를 사용하는 이유: 마지막으로 에드센스에 대하여 이야기하면 인터넷 마케팅전문가들은 블로그의 에드센스로 돈을 버는 컨텐츠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한다. 이것은 광고 단가와 연관이 있고 블로그 광고의 특성(한계점)이기도 하다. 이런 IT코딩 컨텐츠는 수익화가 어려운 컨텐츠에 속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하는 부업 정도로 생각하면 가능은 한 부분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컨텐츠에 쏟은 에너지에 시간과 에너지에 비하면 매우 낮은 노동적 가치를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텐츠를 생산하며 약간의 부수입으로 만족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유튜브 영상의 비용

 

유튜브가 대세라지만 유튜브는 영상을 다루는 일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거기에 쏟아야 하는 컨텐츠 제작 비용(돈이 아니라 시간, 노력, 에너지 등)은 결코 싸지 않다. 많은 유튜브 코치들이 어서 유튜브를 시작하라고 부추기지만 그건 그 사람들이 구독자를 모으는 유튜브인 것도 한몫을 한다. 대다수의 유튜브는 냉혹한 현실과 무한경쟁에 노출되어 자신들의 사그라지는 에너지와 식어버린 열정을 느낄 뿐이다.

 

많은 사람이 성공하는 듯 보이지만 에드센스 기준인 구독자 1000명에 시청시간 4000시간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95% 이상은 부업수준조차 수익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유튜브는 수익률이 정말 중요한데 유튜브를 시작하기 위해서 투자해야 하는 정성은 상당하기 때문이다.

 

 

당장 비교해봐도 인스타는 근사한 사진한장과 해시태그 3개면 누군가의 좋아요를 1분내로 받을 수 있다. 유튜브는 1분짜리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1시간 넘게 써야하는 매체다. 필자도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기 전까지는 이해가 안됬는데 처음 영상하나를 완성하는데 3일 이상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게 편집하다 보면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게 한주가 휙휙 지나간다. 그렇게 열심히 만든 컨텐츠라도 1000명 구독자 모으는 것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보통의 사람이 열심히 하면 한 6개월 정도 걸려 1000명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그 영상들을 만들고 편집하고 1원한장 돌아오지 않는다. 구글과 유튜브를 위해 무료 봉사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그 기간에 유튜버를 그만두고 시청자로 돌아간다.

 

 

그 외에 유튜브 채널이 성장하면 거기에 따라서 장비나 환경을 계속 업그레이드 해야 더 많은 시청자들의 구독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이 구독자가 많아진 채널들의 화질이나 스튜디오 편집 기술들이 비슷한 퀄러티로 향상되는 이유다. 유튜브 세계를 뒷받침하는 전문 편집자와 장비(카메라, 컴퓨터 등), 스튜디오 들은 유튜버들이 중요한 고객이다. 새로 뜨는 신선한 유튜브들은 쉽게 이 서비스들을 이용해서 영상을 향상시킨다. 당연히 구독자와 시청자수가 차이가 난다. 잘되는 채널은 더욱 커지고 안되는 채널은 같은 방법으로는 위로 올라오기 더 힘들어진다.

 

카메라 장비

 

유튜브는 수익 없이 취미로 할 수 있는 플랫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얼굴을 공개하는 채널은 자신이 유명해지기도 하지만 한편 신상정보가 노출되어 범죄나 사기의 타겟이 되기도 한다. 무분별한 트롤(악플러)를 관리하는 일도 필요하고 돈 없이 하기엔 여러모로 힘든 일이다.

 

 

전문가들은 초보자가 1일1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영상의 질이나 시간투자를 봤을 때 쉽지 않은 일이며 양질의 영상을 1주일에 1개를 올리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블로그나 어떤 SNS 나 마찬가지지만 유튜브도 롱테일에서 버티는 사람이 이기게 되어있다. 올해 2020년에는 유난히 혜성처럼 성공한 스타가 많았는데 그 만큼 빨리 사라진 스타도 있었다. 그러니까 스타가 아니더라도 성실함이 다른 부분을 커버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근데 그건 어떤 사회생활이나 일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유튜브 채널을 몇개 운영해 본적이 있으나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하나의 채널은 구독자가 1500명에 달한다. 한창 잘 키우다가 영상의 저작권 문제로 경고를 두번 맞고 문제 영상을 다 삭제한 후에 현재는 새로 업로드하지는 않는다.

 

지금 잘 나가는 많은 유튜브 채널들이 여러번 채널을 운영해 본 노하우가 있는 사람들이다. N잡 허대리의 경우 책도 나왔는데 채널을 13번 개설한 후 현재 10만이 넘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100만 구독자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도 채널을 3번 이상 운영했었다고 말한다. 처음에 성공하고 그 뒤로도 계속 쭉 성장하는 유튜브는 거의 손에 꼽을 정도다. 오히려 저렇게 여러번 시도를 하고 성장한 사람들의 채널이 더 단단한 무엇인가가 있다.

 

구독자 1000명이 문제가 아니라 1000명이 된 이후에도 여러가지 발목을 잡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내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가 1000명이 넘어 영상의 조회수는 빠르게 수십만회를 달성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는데 저작권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적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유튜브로부터 두번의 경고를 받고 영상을 삭제한 후에 의욕도 상당수 잃게 되면서 더 이상 적극적인 업로드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경고를 쉽게 볼 수 없는게 유튜브는 경고가 세번이면 채널이 삭제가 된다. 내가 수많은 시간을 들여서 만든 영상들이 한번의 경고만 더 받아도 물거품이 되는 것 이다. 꼭 저작권 문제가 아니라 다른 경고를 받아도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경고 두번이면 거의 위험한 상태인 것이다. 조금이라도 저작권에 민감한 전체 영상의 30프로 이상을 지울 수 밖에 없었다. 이래서 여러번 채널을 개설하게 되는가 싶었다.

 

물론 1차 경고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경고 횟수가 사라지는 것으로 알고는 있다. 그런데 그 기간동안의 Gap 때문에 다시 시작을 망설이게 한다. 그리고 채널 경고가 사라지더라도 유튜브의 데이타베이스에는 여전히 기록이 남아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정도는 알게된다. 사용자에게 보여지지 않는 것이지 여전히 그들의 알고리즘은 나의 채널에 경고 기록이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나중에 어떤 불이익으로 돌아올지 알 수는 없다. 그럴 바에는 새로 채널을 파는게 빠르다.

 

 

유튜브가 정책을 잘 운영하는 것이다. 그들은 경고 몇번 만으로도 사람의 의지가 꺾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필자도 언젠가는 새로운 채널로 다시 도전해 보려는 마음은 있다. 그때는 좀 더 스마트하게 채널을 운영할려고 한다. 그러고보니 앞으로는 유튜브에 도움되는 포스팅도 좀 추가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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