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의 SK 직원이 저자인 책이다. 읽으면 콘텐츠 산업에 대하여 조망할 수 있다.

 

콘텐츠가 워낙 각광을 받으니까 익숙한 단어지만 막상 설명하라고 하면 어려운 단어다.

 

백과사전을 읽어가며 어렵게 정의할 것 까지도 없다. 이미 초등학생도 보람튜브를 보면서 콘텐츠가 뭔지 알고 있을테니까 상식선에서 접근하면 소통이 쉽다.

 

현재 세계의 주류 콘텐츠를 알고 싶다면 분야별로 최고의 기업들을 보면 이해가 빠르다.

 

유튜브를 중심으로한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오리지널 컨텐츠,

 

#해쉬태그와 일상적 사건 공유의 인스타그램,

 

이미 매출로 영화산업을 뛰어넘은 게임 스트리밍계의 트위치,

 

음원 세계 1위에서 오디오로 확장하는 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

 

... 물론 분야별로 깊게 들어가면 수많은 기업이 있다. 

 

이 책은 주로 뜨고 있는 콘텐츠 기업을 중심으로 잡는다. 절대적 매출과 사용자 숫자보다도 앞으로 콘텐츠 시작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기업과 사건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콘텐츠가 전부다

콘텐츠의 시대, 즐길 준비 준비되셨나요?이제 수퍼리치는 콘텐츠 산업에서 나온다. 돈도 여기로 모인다. 2020년, 콘텐츠를 빼고 시장을 말할 수 없는 이유다. 하루에만 전 세계 사람들의 10억 시간

www.yes24.com

2019년 말에 출간한 책이기 때문에 2020년 후반기를 달려가는 지금과 상황이 좀 차이가 난다. 저자도 이 시장이 워낙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서술한다. 2020년 후반기의 유튜브는 2019년과 비교하면 또 여러번 지각변동이 있었다. 그런 부분은 빠져있으니까 책을 저술한 시점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흥미꺼리가 될 것이다.

 

 

 

Most used social media platform | Statista

The most popular social media platform worldwide is Facebook, which has around 2.5 billion active users. YouTube and WhatsApp complete the top three.

www.statista.com

 

2020년 7월 기준으로 SNS 시장은 페이스북이 26억으로 제일 사용자가 많고 유튜브 20억으로 그 다음을 잇고 있다. (활성된 계정 기준) 이 책에서는 페이스북은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 정확히는 저무는 태양으로 보고있다. 전세계적으로 사용자가 가장 많지만 별도의 혁신이 없다면 성장은 정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나 마크 주커버그가 경영하고 있다. 이 둘의 속성은 꽤 겹친다. 서로의 시장에 카니발리제이션이 없도록 특화한 경영을 하고 있지만 아직 답이 없다. 저자들은 페이스북보다 인스타그램의 성장과 가능성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유튜브는 계속 성장해 나가지만 사람들의 마음도 바뀌고 있다. 처음처럼 신선하진 않다. 앞으로 유튜브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그런 해답은 책에서 찾을 수 없었다. 1년이 지난 시점에 오니 유튜브가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것은 알았다. 추천시스템은 매우 좋은 시스템이지만 맹신할 경우 확증편향을 부추키는 하나의 가두리 양식의 시스템이 된다. 단지 이전과는 다르게 진짜로 전세계 사람들이 모여서 충분히 규모가 커진 것이다.  이 정도로 전세계 사람들이 모이면 의미가 있다.

 

 

유튜브의 진짜 의미는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보여주는가에 있는게 아니라, 그동안 사람들이 얼마나 무지했는가를 알려주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권력의 종말을 앞당기고 있다. 예전에는 특정 사람들이 알고 있었고, 향휴해왔던 노하우,교육,엔터테인먼트,진실을 일반인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엄청난 공감이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정말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은 내가 되고 싶고 동경했던 인물의 일상을 정말로 보여준다. 그것이 유명 연예인처럼 셀럽일 수도 있고 평범한 중소기업의 CEO나 라이프스타일이 엣지있는 커리어우먼이거나 상관이 없다. 인스타그램이 있으면 이제 온라인에서 그 사람들과 같이 있을 수 있다. 사람 자체에 대한 공감력의 파워는 보통의 기대 이상이다.

 

 

특히 타인의 삶을 모티브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한국같은 나라에서 인스타는 특히 중요하다. 국내 인스타 이용자의 92프로가 인스타에서 알게된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통계가 반증한다. 비록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람이지만 온라인 공간에 함께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문화를 누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비슷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연예인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구매하고, 연예인이 조금전 방문한 식당에 방문해서 인증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나의 인스타에 올린다. 이것만으로도 나와 연예인의 거리가 좁혀진다. 동일한 해쉬태그가 달리면 어쩌면 연예인 사진 다음에 추천될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셀럽을 따라하면서 시작했지만 언젠가는 나의 팔로워가 더 많아지고 정말 인스타 인싸가 될지도 모른다.

 

 

사실 인스타그램이 추구하는 방향과도 일치한다. 상품의 판매가 일어나는 SNS의 구조는 더 많은 셀럽들이 몰려들게 하고 더 많은 사이버 스타를 만들어 낼 것이다.

 

 

이밖에 게임 스트리밍과 음원시장, 팟캐스트 시장에 대해서 책의 분량을 할애하고 있고 마지막은 기술적 진화가 콘텐츠 시장을 새로운 길로 인도할 것이라는 여운까지 남겨둔다. 이 부분도 책의 출간 후 시간이 지났지만 충분히 볼만한 내용으로 추천할 수 있다.

 

 

콘텐츠 업계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심지어 스티브 잡스도 음원 스트리밍에 대해서 당시에 예측하지 못했다고 한다. 2011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탈소유 정신과 공유 정신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했던 스티브 잡스가 예측하지 못했다니 솔직히 100% 믿기는 어렵지만 어쨋든 이미 10년도 더 전의 이야기다. 잡스도 신이 아닌 이상 다가오는 세상을 못 봤을 수도 있다.

 

잡스가 그 정도면 일반의 사람은 어떨까?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요새 유튜브나 인스타만 봐도 갑자기 보통 사람이 수만명의 팔로워를 등에 없고 뜨기도 하고, 뒷광고 등 논란에 휩싸여 300만 유튜버가 하루아침에 침몰하기도 한다. 대중의 입맛에 맞으면 순식간에 구름위로 가기도 하고, 대중이 열받고 괘씸한 사람은 순식간에 몰락하기도 한다.

 

유명인이 한번 SNS계에서 퇴출되면 얼굴이 공개된 연예인이나 마찬가지니 다시 예전처럼 활동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심지어 유튜브를 닫으면 인스타도 닫아야한다.

 

노가영 대표저자의 서문에서의 말처럼 책의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콘텐츠가 전부다' -> '콘텐츠 온리' 콘텐츠 자체가 얼마나 거대한 개념인데 당연히 전부가 될 수도 있다.

 

이 방대한 콘텐츠의 세계를 책 한권으로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며 어떤 식으로든 SNS를 사용하고 있다. 카톡이나 메신저도 SNS다. 카톡은 그냥 메신저가 아니라 정보 포탈도 있고 카카오 TV도 운영하고 카카오 게임도 하는 등 하나의 앱에서 여러개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무엇이 SNS냐 콘텐츠냐를 따지면 복잡하다.

 

이 책이 왜 서점의 매대에 오래동안 나와있는지 알 수 있다. SK의 현직 마케터와 연구원들이 이야기를 하니까 어려운 내용을 좀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크게크게 접근하지만 들여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과 적절한 숫자의 뒷받침이 있다. 이 책의 후속작의 내용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좋은 지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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