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개 가까운 동영상을 올린 유튜브 계정이 화제입니다.

 

Roel Van de Paar 라는 개인 계정인데요. 그는 스택오버플로우 등 인터넷의 기술 문서들을 편집해서 2-3분마다 동영상을 한개씩 올리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초 간격으로 동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는데요. 현재 195만개의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이게 무려 한개의 계정에 업로드된 것이라 보면서도 두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유튜브 영상 200만개

현재 3분당 1개의 업로드 속도로 봤을 때는 1년이 525,600분이므로 누나기 3해서 1년내에 17만5천개 이상의 영상이 추가될 것으로 보이므로 200만까지 무난히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Ron Van de Paar 씨가 좀 더 스피드를 빠르게 올린다면 더 200만을 넘어 300만까지도 바라볼 수 있겠네요.

 

 

다시 말하지만 구독자 수가 아닙니다. 업로드한 동영상의 숫자가 195만개입니다.

 

이 엄청난 양의 영상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가?

 

일단 당연한 말이지만 이것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업로드하는 계정이 아닙니다. 195만개 영상은 자동화 봇을 사용한 업로드로 추정되고요, 문제는 이런 스팸 계정에 대해 유튜브의 스크리닝 기능이 작동하고 있는가 입니다.

 

*내용을 보면 기본적으로는 스택오버플로우 등의 기술문서를 스크래이핑해서 질분 부분(The Question)과 답변 부분(Solution)의 텍스트를 정지화면으로 보여주는 것 입니다. 즉 문서의 영상화입니다. 사실 이런 것은 영상으로 보는 것 보다 구글링 검색을 통하는게 더 쉽죠. 무엇보다 사람이 만든 영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업로드한 본인도 무슨 내용인지 모를 겁니다.

 

 

아래처럼 텍스트를 몇초간 출력합니다.

 

 

영상이 시작되면 인트로 장면이 나온 후 Ron 아저씨가 나와서 이 기술 내용이 어쩌구 하며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합니다. 영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스크립트로 랜덤 생성한 영상의 특징입니다. (100% 확실해보이지만 일단 누군지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이러한 영상으로 적당히 낚는거죠. 새로운 영상은 누군가에게는 추천되고 또 키워드로 검색되기 때문에 유튜브 알고리즘의 헛점을 이용한 것 입니다.

 

유튜브도 이 정도까지 미틴짓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거 겠죠 - 그런데 그것이 일어났다 -

 

 

 

결국은 구독 좋아요로 광고 수입을 노리는 스팸입니다. 혹시 이 안에 있는 내용으로 도움을 받았던 사람이 있을지라도 그것은 이 계정이 만든 지식이 아니라 스택오버플로우 등 구글에서도 검색이 되는 컨텐츠입니다.

 

하긴 지금 상위권 유튜브 중에 상당수가 남의 자료를 퍼가서 2차 창작용으로 쓰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뭐라할 수 있는가? 스택오버플로우가 저작권으로 걸 수 있나? 스택오버플로우는 수많은 IT기술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저작권을 주장할 수가 있나?

...

아마 유튜브가 195만개나 되는 동영상을 퍼오기로 올린 채널이 있다는 것을 모르진 않았을 겁니다. Ron 아저씨 얼굴이 수백번도 더 AI로 분석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영상을 문제 삼을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서 여론이 형성될 때 까지 기다리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최근에 이 분의 영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의 Tech 유튜브 DistroTube 는 이 채널에 대해서 분석하며 유튜브 알고리즘의 헛점에 대해서 지적했는데요. 그의 추정으로는 195만개의 영상을 업로드하며 한달에 적어도 수천불 이상의 광고 수익을 내고 있을것이다(개인의 추정임)고도 말했습니다.

 

DistroTube는 영상을 3분마다 올리는 작업에는 그다지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 하는데 싸구려 VPS 호스팅으로 스크래이핑(200만개에 가까우니까 크롤링에 가깝지만) 후 정해진 편집 작업으로 2분짜리 영상을 만들고 바로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헛점에 대해서 지적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나쁘게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스패머들이 많아지면 유튜브가 철퇴를 내리기 시작할 때니까요. 몇몇 사람들은 (특히 IT기술 검색하는 사람들) 자신의 추천 영상에 Ron 의 스팸 영상들이 끓임없이 나온다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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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견으로... 와~! 소리가 나옵니다 글쎄요.

 

이메일을 수백만개 뿌리던 스패머가 진화해서 유튜브 영상을 200만개나 뿌리는 단계에 왔습니다. 이 정도면 스패머도 IT 기술발전에 나름대로 이바지 하는게 아닌가~ 경이롭습니다.

 

영상을 만들어본 분은 설령 인터넷에서 가져와서 올리더라도 영상 1개 만드는데 얼마나 공이 들어가고 시간이 걸리는지 잘 아실겁니다. 200만개는...대체? 지금도 3분마다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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