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

17일 오전에 발생한 쿠팡 이천 물류센터

화재가 18일 새벽이 되도록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천 물류센터 화재는 신선제품을

제외한 상품들을 취급하는 곳인데요.

지상 4층 지하 2층의 연면적

12만 제곱미터로 무려 축구장 15개

정도로 쿠팡의 가장 큰 주요 물류센터 입니다.

 

화재 원인은 지하 2층에서 전기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 발생은 오전 5시30분 쯤이고

3시간 후 오전 8시 20분쯤 큰 불길이

잡혔으나 오전 11시 50분에 다시

큰 불길이 치솟으면서 현재까지

불에 타고 있습니다.

 

다행히 물류센터의 직원 240여명은

긴급 대피했고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지하에 투입된 소방대원 1명이

고립된 상황으로 구조물이 무너져

퇴로가 봉쇄되고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합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하 2층에

다량의 가연물들이 갑자기 쏟아져서

화염과 연기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최모 대원이 연기를 흡입하고

탈진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었습니다.

건물붕괴 위험, 고립된 소방관

 

소방당국은 밤새 화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철근이 고온에 녹고

있으므로 소방당국은 붕괴위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립된 소방관에 대한

구조작업이 추가 인명피해 우려로

일시 중단되었습니다.

 

현재 고립된 소방관은 산소통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산소량의

한계지점은 이미 지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건물의 붕괴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에 구조인력을 고립지점으로

파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관계자는 불을 끄기까지

하루 이상 걸릴 것 같다 면서

해당 대원의 생존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구조작업을 재개할 시점에 대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편 쿠팡물류센터는 20시간 동안

진화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서

택배상자 등 가연물질이 많고

상수도가 없어서 소방대원들이

물을 퍼와야 하는 등

진화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 화재발생시 스프링쿨러가

작동해야 하는데 이를 지연시켰다는

제보도 있는 등 경찰과의 합동감식으로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는 화재의 진압이 끝난 후에

감식에서 밝혀질 문제입니다.

 

---------- 업데이트 6월19일 ---------

 

쿠팡 화재현장에 실종 48시간 만에 

소방관 김동식 대장(52)의

유해가 수습되었습니다...

 

발견된 지점은 지하2층

입구에서 50m 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김 대장의 유해는 경기도 의료원 이천병원

영안실로 옮겨졌습니다.

 

지난 17일 전체 불길이 잡힌후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각종 적재물이 무너지면서

불길이 세졌고 홀로 고립되었습니다.

 

이때 시간이 11시 40분으로

쿠팡의 불길이 재확산되는

그 시점이었습니다.

 

만약 진입 전에 불길이 커졌다면

지하 탐색을 하지 않았을텐데

워낙 급박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후 쿠팡의 화재는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나가기 시작했고

건물의 붕괴로 추가 피해를 우려해

소방본부는 구조대의 파견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사실상 이 시점이 고인의

생사를 가른게 아닌지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면 막막해집니다.

 

이후 이틀이 지나서야

구조대를 투입해도 좋다는

확인을 받고 구조작업이 재개되고

김 대장은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지하 2층 직선 50m 지점이면

그리 먼 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방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당시 엄청난 연기로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방향조차

찾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또 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직원이라고 말하는 댓글을 보면

물류센터에선 항시 물건도 많고

선반도 복잡하게 배치되어서

일하는 사람도 길을 잃을 정도로

복잡한 구조라고 합니다.

 

길을 찾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신도 두절되고

산소통도 버티지 못하고

어둠속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는 김 대장에 대한 순직 절차를

진행하고 경기도청장 장례로

치를 방침입니다.

 

시민과 동료들을 위해 살신성인하신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고이 잠드세요... RIP

 

* 쿠팡 화재는 이틀이 지난 지금

거의 진압이 되었으나

아직도 불씨는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번 화재는 역대급으로

48시간이나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쿠팡 덕평 물류센터는 DB손해보험 등

4대 손해보험사가 공동 인수한

4000억원대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액수는 현재 나오지 않았는데

건물 내부의 진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재 건물의 철근 골조가 이틀넘게

불길에 노출되서 붕괴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따라서 안전진단 진행 후

피해액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객 배송 상품 등 피해

이천 물류센터에는 고객에

배송할 상품이 다수 쌓여있었습니다.

 

이 상품들은 화재로 인해

손실될 것이고 고객에게는

배송의 차질이 발생하고

판매자(쿠팡 셀러)들에게는

보험 처리 등 손실에 대한

복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센터를 단기간에 재가동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 붕괴우려까지 있는

현재 상황에서 불에 탄 센터의

수리와 복구 후 안전진단까지

받아야 하므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해 초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에게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의 복잡한 사정

쿠팡은 최근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등 물류센터의 노동조건

셀러들에 대한 갑질 등

쿠팡에 대한 상당한 비난이 있었는데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도

쿠팡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들에

대한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쿠팡은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해서 시총이 630억 달러로

한화로 70조 가량이 됩니다.

 

한국의 공룡 백화점 신세계

시총이 5조인데 갑자기

나타난 쿠팡이 70조라는 것은

약간 이해가 안되죠?

이는 자금과 유동성이 풍부한

미국 시장에 상장했기 때문입니다.

 

시총은 늘렸고 자금은 확보했는데

쿠팡은 지금까지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는 기업입니다.

 

전형적인 캐피탈 펌핑으로

밀고가는 기업입니다.

 

이런 기업의 특징은 미래 가치에

더 돈을 거는 방식이죠.

 

그러나 쿠팡은 2020년도 매출이

13조원이 넘지만 누적 적자는

4조 5천억원에 이릅니다.

 

언제 붕괴해도 이상하지 않은 기업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상한 기업이라도

고객들은 쿠팡에 충성합니다.

 

로켓배송 당일배송 이런 개념은

획기적이지만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중동의 석유재벌 등 끓임없는 자본의

수혈로 경쟁자를 죽이면서 올라온

기업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유통 기업이라면

유통을 통해서 수익을 내고

그 수익을 유통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다른 기업과

경쟁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쿠팡은 그러지 않았죠.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받아서

자신도 수조원대의 손실을 보지만

그렇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감히 따라할 수 없는 엄청난

서비스들을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장악합니다.

 

코로나19는 전세계에 고통이었지만

쿠팡에게 최대의 호재였습니다.

 

2019년 쿠팡의 매출 약 7조원에서

2020년 13조원으로 증가합니다.

2021년 뉴욕증시에 상장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졌습니다.

 

매출 7조원에서 90% 상승한

13조원을 내려면 차원이 다른

투자가 필요합니다.

또 다시 적자가 계속되죠.

 

무리한 사업의 확장이 계속됩니다.

 

그러는 가운데 택배 노동자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2020년에만 9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배송기사, 관리직할 거 없는 것을

보면 노동강도가 인간의 한계까지

몰아부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류센터가 워낙 큰 공간인데

사망한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중에는

하룻밤 근무에 5만보를 걸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1만보가 7km 정도 되는데

5만보는 하룻밤에 35km를

걸었다는 말이 됩니다.

 

35km 면 거의 마라톤 42km와 맘먹습니다.

 

마라톤 선수들도 42km 를 뛰면

며칠간 회복해야 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쿠팡의 노동강도는

탈인간계 급입니다.

 

이번 화재원인도 추후 합동수사단의

감식에서 나오겠지만 화재에 취약한

환경에서 비롯된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축구장 15개 크기의 건물이

16시간이나 타고 있다는 것은

임계점이 넘어가면

화재 대응 시스템이 무너지는

구조가 아닌가

 

13조나 되는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쿠팡이란 대기업이

화재 방지 시스템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물류센터 자체가

화재에 취약하다 노답이다

온라인에서 그런 댓글들도 보이는데

그건 중소기업의 이야기 입니다.

 

대기업 물류센터 본부장이

우리 쿠팡은 물류센터의 화재가

취약합니다. 이렇게 말해야 할까요?

 

똑같은 물류센터 운영해도

대기업 본부장이 월급은 억대로 더 받습니다.

 

이들은 브랜드 이름이 좋아서

월급 많이 받는게 아닙니다.

수익은 나지 않아도 매출이 많은데

화재 방지 시스템을 최고급으로 만들어야죠.

 

이 정도로 어이없는 사건들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 것 입니다.

 

상식적으로 내나 쿠팡의 최대

물류센터에서 일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화재가 나서

전소해버립니다.

 

쿠팡 화재
쿠팡 화재

 

이게 낮의 상황이었습니다.

현재까지 20시간 넘게

건물이 불에 타고 있습니다.

 

고열에 철근이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에 붕괴위험이 있고

불이 다 꺼진 후에 수리가 필요하겠죠.

 

저런 건물에 택배 노동자들이

들어가서 일하는 것도

상당한 리스크가 있습니다.

 

쿠팡에 대한 비판이 나왔을 때

느꼈지만 뭔가 싸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쿠팡이 편리하고

너무나 좋다고 합니다.

 

직원들은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다

사망하는 경우가 나오고

셀러들은 쿠팡의 갑질이

너무 힘들지만 판매량이 높아서

버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뉴욕증시에 상장합니다.

여전히 4조5천억원의 적자는 그대로입니다.

 

이제 쿠팡의 최대 규모 물류센터와

고객상품들은 불에 타버렸고

기둥 철근이 녹을 경우 붕괴위험까지 있습니다.

 

영업 손실까지 감안하면 대략

천억 이상의 손실이 적자에 반영될 겁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도 이게 옳은 경영인지

평가받아야 할 시간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건재합니다.

 

쿠팡의 NYSE 승인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왜 적자기업이

상장이 되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미국은 한국과 달리 공매도 비율이

높은데 쿠팡처럼 덩치가 큰 기업중

장기로 실적이 부진한 경우

헤지펀드의 공매도 타겟이 됩니다.

 

어느 쪽이건 미국 월가에서는

돈을 법니다.

 

꼭 주식이 올라야 버는게 아니니까요.

 

결론 - 쿠팡 비판

이 포스팅을 쓰면서

처음엔 쿠팡을 비판하려고 시작한것은

아닌데 이 시점에서 비판적인 포스팅 하나는

써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쿠팡은 물론 소비자로써

매우 좋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때

거의 쿠팡에서 구매를 하는데

 

기업으로써의 쿠팡을 보면

좀 많이 싸합니다.

 

오늘 갑자기 든 생각은 아니고

이전부터 언론에서도 파고들고

있었고 무엇보다 만년 적자기업이라는

부분입니다.

 

매출규모를 늘려서 투자금을 늘릴 때

적자를 투자금으로 메꾸면서

시장의 경쟁자들을 밀어내면서

독점을 만드는 구조는

결국 상생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쿠팡도 ESG 신경영이라고

사회와 공존하는 어떤 전략은 있겠으나

첫째로 만년 적자기업이라는 점

(돈을 수혈할 곳이 사라지면 게임은 끝난다.)

 

만년 적자인 것은 혁신이 아닌

업계의 구조를 갈아먹어서

적자에 들어와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쿠팡이 무슨일을 하는지는

정확히 파악이 어려운데

워낙 광범위하게 온라인 유통을

장악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쿠팡이 곧 한국의 온라인쇼핑몰

그 자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유통업을 하기 위해서는

쿠팡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다음은 이런 노동자를 혹사시키는

시스템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물류센터 화재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일까지

나왔다면 정말 크게 될 사고였습니다.

 

다행히 하늘에 운이 닿아

직원들의 피해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들어간 소방대원은

실종상태입니다.

 

진짜 안타까운 일이죠.

 

경찰과 소방서의 감식을 통해서

화재 방지를 소홀히 하지 않았나

철저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고

불에탄 상품 등 각종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 입니다.

 

올해는 MBC 스트레이트가

쿠팡을 계속 취재하면서 캐고 있습니다.

 

쿠팡은 이제 너무 커져버려서

수만명의 택배 노동자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쿠팡의 김범석 대표는 미국 국적입니다.

쿠팡 미국법인은 지주회사 형식으로

한국의 쿠팡을 지배하고 있죠.

 

또 쿠팡 임원들은 대부분 미국인입니다.

 

좀 한국을 이용해 먹으려만 생각하지 말고

규모를 줄이더라도 적자들 줄이고

건전한 ESG 경영을 하기를 바랍니다.

 

뭐라고 할까...

항상 쿠팡은 느낌이 싸해요.

노동자들 취급하는 것을 보면

한국시장을 그냥 돈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노동자들과 협력사를 쥐어짜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방식이죠.

 

이 방식의 문제점은 결국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한

쿠팡에 좋은 감정을 가진 소비자들과

노동자 인권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필연적으로 박터지게 싸우게 만든다는 부분입니다.

 

즉 서로 치고박게 만드는거죠.

 

플랫폼 기업들이 이런 짓을 많이 하는데

우리는 플랫폼만 제공해줬다.

약간 이런 식입니다.

 

서민들 그룹끼리 싸우게 만드는 방식은

가장 최악의 기업경영 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잘 먹히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롱런하기 어렵습니다.

 

산업재해를 연구한 하인리히의 법칙에 따르면

이천 물류센터 화재 처럼 큰 사고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그 전에 수십건의

경미한 사고가 일어나고 수백번의 전조 증상이

반드시 선행해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번 사고는 아직 진행중이지만

사고 당시 제보가 들어오는 등

시그널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이번 사고 어떻게 처리되는지

끝까지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쿠팡이 좀더 사회적 역할을

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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